스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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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만 잡고 가자_자고세 220824~0929에 대한 기록공부 기록 2022. 10. 4. 19:31
제목대로. 큰 지식도, 깨달음도 없었다. 얼른 끝내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뿐. 『스피박의 대담』(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새러 하라쉼 편집, 이경순 옮김, 갈무리, 2006)을 두 달 만에 (마.침.내.) 다 읽었고, 잠깐의 휴식기를 갖는다. 10월 20일(목) 저녁에는 『공산당 선언 리부트: 지젝과 다시 읽는 마르크스』(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현우·김유경 옮김, 미디어창비, 2020)을 통째(라고 해 봐야 100쪽도 안 된다) 읽는다. 그다음엔 『공산주의라는 이념』(알랭 바디우 외 지음, 진태원 외 옮김, 그린비, 2021), 그리고 『맑스의 『자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미하엘 하인리히 지음, 김원태 옮김, 에디투스, 2021). 후자의 책은 몹시 기대되는데, 저자가 아예 세미나 커리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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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할 수 있을까, 읽(들)었다고_자고세 220805&0814에 대한 기록공부 기록 2022. 8. 16. 19:47
『스피박의 대담』(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새러 하라쉼 편집, 이경순 옮김, 갈무리, 2006)을 한 주에 한 장씩 읽고 있다. 역시나 쉽지 않지만, 천천히 가 보려 한다. 기록도 이렇게라도, 몰아서라도, 발제문만 올려서라도, 어떻게든 이어 가 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뭐가 돼도 되겠지. 지난함 속에서, 3장은 그나마(자의적으로나마) 몇 가지는 건진 것 같다. 오래전 어디선가, 해체론과 동양철학(특히, 노장 사상과 불교)의 상관관계에 대해 들었던 것도 어렴풋이 떠올랐고. 가령, “무한 퇴행, 즉 이론적 형태를 최종적으로 근거 지으려고 하는 일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문제를 철저히 고찰하면서 본질 문제를 검증해 가는 것”은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을, “인간이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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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못 보자_자고세 220727에 대한 기록공부 기록 2022. 7. 28. 18:38
어제 저녁(7/27)에 진행된 '자고세'(자본주의 고민 세미나)에서는 『스피박의 대담』(가야트리 스피박 지음, 새러 하라쉼 편집, 이경순 옮김, 갈무리, 2006) 1장을 함께 읽었다. 어렵다, 역시나(특히, 보편적 지식인이랑 단독적 지식인 이야기....). 지금 뭐라 정리할 수는 없겠고, 일단 계속 읽어 볼 생각이다. 김윤우 선생은 벌써부터 다 읽을 생각 말고 다음 주에 한 장 읽어 보고, 그때 괜찮으면 또 한 장 읽기로 하고, 그다음에 또.... 그래, 어차피 한 치 앞도 못 보는 인생, 세미나도 그래야겠지, 그럽시다, 그래요. 그래도 '교섭'(negotiation)이라는 용어는 새삼스레 흥미로웠다. 역자 서문에 의하면 교섭이란 "포스트식민주의, 맑스주의, 페미니스트 글 읽기를 아우르는 스피박의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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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결코 원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살아남기_자고세 220715에 대한 기록공부 기록 2022. 7. 18. 17:16
지난 금요일(7/15), 『체 게바라 혁명가의 삶 2』(존 리 앤더슨 지음, 허진·안성열 옮김, 열린책들, 2015. 구판은 『체 게바라, 혁명적 인간』, 플래닛, 2010)을 드디어 마무리했다. 1176쪽(구판 기준)을 3개월에 걸쳐 다 읽었으니, 〈북클럽 『자본』〉만큼은 아닐지라도 대단원 또는 중단원의 막은 내렸다 할 수 있겠다. 나-우리는 이 책을 통과(痛過)하며, 동시에 이 책은 나-우리를 통과하며 어떤 상흔을 남겼는가. 모르긴 몰라도 내가 20대에 흠모했던 체 게바라와 지금 바라보는 체 게바라는 분명 다른 모습이라는 것. 그리고 또 언젠가, 아니 어쩌면 앞으로 꽤 자주 체 게바라를 떠올리고 찾게 될 거라는 것. 그건 아마 내가 그때도 여전히 뭔가 꿈꾸고 또 뭔가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