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을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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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을 위하여』를 위하여 또는 김서연들을 위하여출판 기록 2022. 4. 19. 11:32
여기서도 고백했지만, 나는 편집자 같은 게 되고 싶은 적이 없다. 저자에는 관심 있었으나 워낙 무능하고 게을러서 그저 그런 간서치로 남을 게 빤했다. 그러다 꼭 10년 전 한 책을 읽었고, 책의 내용보다 표지에 있는 한 이름이 뇌리에 꽂혔다. 바로, 김서연. 김서연은 이 책의 편집자인데, 저자와 함께 표지에 이름을 올려 제법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황인찬, "편집자 이름, 저자와 나란히… 출판계 ‘편집자 예우’ 논란", 〈동아일보〉, 2012.05.10. 참고). 오랫동안 '익명' 또는 '그림자'로 지냈던 편집자가 전면에 드러난 '최초의 사례'라는 게 그 이유.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 자신 편집자 출신이기도 한 장은수 당시 민음사 대표는 “편집자는 저자의 그림자..